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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어그 슬리퍼 코케트와 울트라 미니! 미국 어그와 호주 어그

by doryyy 2022. 12. 20.

최근 몇 년 사이에 겨울에 어그가 계속 유행하고 있습니다. 수족냉증이 있는 저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유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2년 사이 겨울 내내 어그를 문신처럼 신고 있어요. 편하게 신기 좋은 슬리퍼 타입의 어그 코케트와 발목이 짧은 타입인 클래식 울트라 미니를 구매한 후기와 요즘 호주 어그도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저 역시 의문이 많았던 미국 어그와 호주 어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그 클래식 울트라 미니 올리브컬러
출처 - 제니 인스타그램

 

 

블랙핑크 제니도 선택한 어그 클래식 울트라 미니입니다. 체스트넛 컬러는 내부 양모가 기본 아이보리 컬러인데, 제니 부츠는 내부 양모 컬러와 외피가 동일한 컬러인 것을 보니 아마도 올리브=카키 컬러인 듯합니다.

 

 

어그부츠-착용사진-모음
출처 - 핀터레스트

 

 

우리나라에선 제니 어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 전부터도 많이 신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 사진들은 어그 디자인 중 울트라 미니와 디스케트를 착용한 모습들입니다. 디스케트는 기본 슬리퍼 디자인인 코케트와 매우 비슷하지만 UGG 로고가 상단 라벨 대신 양 옆에 음각되어 있고 통굽 플랫폼이 들어간 디자인입니다. 발목이 짧은 울트라 미니는 양말에 포인트를 주거나, 사진에는 없지만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레그워머가 다시 재유행해 함께 코디하기도 합니다.

 

 

 

 

 

 

 

저는 올해 총 3개의 어그를 구매했는데, 모두 호주 어그인 오즈웨어로 구매했고 위 사진은 울트라 미니의 올리브(카키) 컬러입니다. 울트라 미니 체스트넛 컬러와 슬리퍼인 코케트는 바로 착용해서 언박싱 사진을 찍어두지는 못했습니다.

 

울트라 미니는 기본 컬러인 체스트넛과 올리브 컬러를 구매했습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굽이 들어간 플랫폼 디자인은  선호하지 않아 기본으로 구매했는데 어디에나 코디하기가 좋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어그-울트라미니어그-울트라-미니

 

울트라 미니 체스트넛 컬러를 신고 찍어본 사진입니다. 와이드 팬츠나 부츠컷 등 통이 넓은 팬츠를 입어도 울트라 미니는 발목이 짧아 핏을 망치는 불편함 없이 착용하기 좋았습니다. 두 사진 모두 체스트넛 컬러로 올리브 컬러는 아쉽게도 아직 착용컷이 없지만, 진이나 화이트 팬츠와도 잘 어울리고, 양말에 포인트를 주고 조거 팬츠 등과 함께 코디해도 좋았습니다.  

 

 

 

 

 

어그-코케트

 

 

 

 

코케트 체스트컷 착용컷입니다. 코케트는 양모가 발등 위를 덮는 디자인이 포인트라 신발을 덮는 팬츠보다는 발목이 보이는 치마나 조거팬츠 등이 코디하기 좋았습니다. 천연 양모라서 맨발로 신어도 땀이 차지 않습니다. 단 너무 추운 날씨에는 양말과 함께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미국 어그와 호주 어그 오즈웨어

 

우리나라에 어그가 대중화된 시점은 아마도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임수정 씨가 착용한 이후부터가 아닐까 합니다. 저 역시도 그때 어그를 접했고,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당시 아마도 저는 온라인 구매대행 사이트인 위즈위드에서 주문했던 것 같은데, 지금 미국 어그라고 불리우는 미국어그 클래식 숏을 구매했었습니다. 17~18년 전이라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당시 가격으로도 10만원 후반~20만원대에 구매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저 역시도 미국어그가 원조? 정품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에서 호주 어그라고 불리우는 에버어그, 오즈웨어 등 다양한 호주 브랜드 어그가 저렴한 가격에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처음 접했을 때는 가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구매 욕구가 생기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미국 어그가 지금과 같은 인식을 갖게 된 이유는 미국에서 호주가 하지 않고 있던 상표등록을 하고, 많은 셀럽들이 착용하며 지금과 같은 대중화와 선호도, 정품이라는 인식이 만들어졌습니다.

호주는 양모와 양가죽 산업이 발달하여 오래전부터 어그를 신어왔다고 합니다. 양가죽과 양모로 만든 신발을 모두 어그라 칭하며 호주에서 오래 사용해오던 단어로 현재도 호주 자체 다양한 어그 브랜드들도 많다고 합니다. 

 

미국 어그의 정식 브랜드 명칭은 [UGG Australia 어그 오스트레일리아]로 어그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루어졌습니다. 미국 어그는 호주의 양털과 가죽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호주 어그들보다 높은 가격대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중은 미국 어그를 더 선호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호주 어그 역시 정품이 아니라고 할 수 없으며, 미국에서 먼저 상표등록하며 알려지기 시작하여 인지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호주 어그는 자국의 양모와 양가죽을 사용하므로 미국 어그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최근 구매대행 등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미국 어그 UGG Australia와 호주 오즈웨어 OZUGGWEAR의 차이

 

그렇다면 이제 미국 어그와 호주 어그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브랜드 로고입니다. 

 

어그-베일리버튼어그-코케트
왼쪽, 미국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의 로고 라벨 / 오른쪽, 호주 어그 오즈웨어의 로고 라벨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두 어그 로고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미국 어그 로고는 UGG의 가운데 G가 크고, 호주 어그 로고는 UGG 스펠링 크기의 차이가 없습니다. 가장 쉽게 눈에 띄는 차이점입니다. 또 많은 분들이 양모질, 모량의 차이와 가죽 질감, 색감 차이 등에 대해 언급하십니다.

 

위 사진 중 왼쪽 미국 어그의 경우 약 10년의 연식이 있어 스웨이드 부분은 외부 영향을 받아 때도 타고 가죽 외피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내부 양모 부분 역시 처음에는 뭉치지 않은 형태였지만 시간이 지나니 변형이 오고 뭉치기도 했습니다. 오른쪽 호주 어그의 경우 거의 몇 번 착용한 후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새 제품이라 더 깨끗하고 모질이 더 좋습니다. 모량 역시 풍부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미국 어그나 호주 어그 모두 가죽이나 양모의 질감에서 크게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로서 제품의 자세한 차이점을 나열할 순 없지만 라벨의 로고, 인지도, 퀄리티에 대한 우려, 또 다양한 이유에서 미국 어그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 또한 호주 어그를 접하기 전 궁금증과 우려, 신뢰도 때문에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미국 어그를 몇 가지 구매해서 신어보기도 하고 호주 어그를 구매해서 신고 있는 지금 느끼는 점은, 언제나 유행은 돌아오지만 어떤 아이템이라도 늘 그렇듯 돌아오는 유행은 약간의 변형과 함께 돌아옵니다. 작년에는 코케트가 인기가 많았지만 올해는 디스케트가 인기가 많듯,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플랫폼이 더해진 차이가 있듯이 말이죠. 제가 오래전 구매한 미국 어그들은 기본 디자인템이라 지금 착용하기에도 무리는 없지만 사실 요즘 선호하는 디자인은 아니기 때문에 자주 손이 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어그는 관리가 어려워 외피 가죽이나 양모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 저는 저렴한 가격대의 호주 오즈웨어 어그를 선택했습니다.

 

 

 

 

 

어그는 가죽의 관리가 어렵습니다. 밝은 컬러일수록 더 관리가 어렵습니다. 방수스프레이 등을 이용해 방수 관리도 하고 모질 관리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때가 타고 변형이 오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미국 어그 하나 구매할 가격으로 2, 3개의 호주 어그를 구매해서 조금 더 맘 편하게 신고 있습니다. 저는 가격 대비 매우 만족하고 있고 내년에도 다른 모델을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어떤 어그를 구매하던 개인의 선택과 본인의 만족인 듯합니다. 미국 어그를 선호하시는 분들의 선택 역시 존중하며, 혹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조금이나마 참고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 아직 고민 중이신 분들께 꼭 미국 어그를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면, 또 가성비 좋고 해마다 돌아오는 유행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을 구매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오랜 고민은 배송을 늦춘다는 점! 두 가지 모두 디자인과 기능성 면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고, 너무너무 잘 신고 있습니다. 올 겨울 저는 어그와 겨울용 크록스로 보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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